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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08 07:50

중국의 해양 전략

글쓴이 : KINSA

안보에 관한 세계적인 연구 기관인 IISS가 중국 해군에 대한 ‘전략 코멘트’를 제시했다!
센카쿠 열도 문제를 기점으로 일-중 관계가 불편해 진 가운데 나온 전략 코멘트로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이다.

인민해방군 해군(People's Liberation Army Navy; PLAN) 은 2010년 들어 많은 연습에 참여해 왔고, 장거리 군사력 투사도 경험하였으며, 수많은 해외순방을 통하여 중국을 알렸다. 이러한 활동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인접국과의 영토 분쟁에서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야심 찬 중국의 해군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한 전략은 중국의 지도층이 해군으로 군사투자비를 전환하여 왔었고, 20년간의 군개혁과 군현대화를 통하여 무르익은 연구개발능력과 군산(軍産)기반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중국의 해양 전략에는 세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훈련 목적뿐만 아니라 억제력으로 작동하기 위한 군사 연습; 보다 장거리에 대한 전력 투사 경험; 순방을 통한 군사외교 및 상호 협력.

군사 연습

2010년에, 중국은 강도와 빈도가 높은 해군 연습과 해안방어 연습들은 실시하였다. 대부분 문서로 묘사했던 과거 연습과는 달리, 현실적인 전투 상황에 중점이 주어 졌다. 연안 방어, 신속한 동원, 지휘통제 문제, 장거리 투사 등에 중점을 둔 이러한 연습들은 인민해방군 해군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4월 초, 북, 동, 남해 함대로부터 16 척의 전함들이 참가하여 전례가 없는 해군 연습을 실시했다. 이 전함들은 바쉬 해협을 말라카 해협 방향으로 오키나와의 일본 섬들로부터 140 km 안쪽으로 항해하였다. 이 배들은 실사격 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을 중국 연안을 따라 실시하였다. 한편 여러 곳의 해군기지들로부터 출격한 전대들과 항공 연대들은 이 전함들에 대한 모의 공격을 실시하였다. 이 연습으로 중국 해군은 수중, 해상과 공중 전력의 동시 전개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작전적 융통성을 얻게 되었고, 보다 멀리 항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래서 멀리 남지나해에서의 영토 분쟁 시 증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7월에는, 중국 해군은 서해에서 한-미 해군 연습에 대응해서 일련의 훈련을 실시하였다. 물론 베이징은 한-미 연습이 3월에 남한 초계함의 침몰에 책임이 있다고 추정되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공모함 조지 워싱톤 호가 중국 해안 가까이 나타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첫 번째 훈련은 남해 함대의 제16 공격전대 소속 022형 Houbei 급 미사일 공격함 들이었다. 022형 미사일 공격함은 YJ-83 장거리 대함 미사일 8발을 탑재하고 있는데, 중국 연안 방어 교리상 중요 요소로서, 즉 멀리서부터 적 함대를 교란시키는 소위 ‘늑대 무리’ 교리를 구사하는 요소들인 것이다.

7월 말, 중국 해군은 세 함대(북, 동, 남해)에서 십여 척의 전함들을 차출하여 남지나 해에서 해양 훈련을 실시하면서 그 위세를 한껏 내보였다. 이 훈련에 중국 해군의 가장 현대화된 수상전력과 잠수함 전력이 참가하였다: 051C 형 Luzhou, 052B 형 Luyang I 과 052C 형 Luyang II 구축함들, 054A 형Jiangkai II 프리게이트함들, 남해 함대의 4척의 Sovremenny 구축함들, Kilo 급 공격잠수함들, 공중엄호를 위한 JH-7/7A 전투폭격기들이 참가하였다. 여러 차례의 실사격 연습과 미사일 시험이 수행되었다. 이 훈련은 중국 국내에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많은 인민해방군 고위급 인사가 등장하였는데 그 중에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총참모부 부장인 Chen Bingde 장군도 있었으며 그는 주장하기를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역)상황을 주시하고 군사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남지나해에서의 긴장과 함께, 중국은 제병 연합 훈련을 통하여 이웃국가들에게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지나해에 대한 중국의 능력과 의지를 유연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내보였다. 더 나아가 이것은 중국 해군이 단순이 대만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결 수준의 능력을 넘어서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해 주변에 다층적인 제병 연합 방어망을 전개할 수 있다는 중국의 능력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하여, 중국 해군은 난징 군구(軍區)의 원해에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실시하면서 PHL03 다련장 로겟을 선보였다. 이것은 약 150 km 사거리에 정밀 유도탄을 사격할 수 있다. 중국 해군의 항공 요소인 PLANAF(People’s Liberation Army Naval Air Force)가 훈련에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하였다.
2010년 연습들은 이 지역에 소규모 해상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말레이지아와 베트남 같은 나라들은 중국의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자신들의 해상 전력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의 경우 연안 순시선으로 어선 운용, 말레지아와 베트남의 경우 해군 순시선으로 무장 어선 운영 등 남지나해에서는 해양 준군사부대 운영과 관련하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어선들간 충각 사건, 방해, 게다가 어민들간 총격 사건들이 점점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장거리 전개

중국은 UN 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지만 비전투 부대로 한정하여 왔다. 그러나 2008년 12월 이후, 아덴 만 해적 퇴치를 위한 다국적군 임무에 해군 함정을 파견하고 있다. 4개월 단위로 임무를 순환하는데 통상 두 척의 구축함이나 프리게이트함과 한 척의 지원함으로 구성한다. 중국 해군은 이 임무를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간부들을 훈련시키고 장비들을 시험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군은 1980년대 베트남과의 국경 분쟁 이후 군사작전을 치른 적이 없다.

중국 해군은 전개에 대한 경험을 얻었고 심각한 군수 지원 문제를 극복하였다. 맨 처음 파견된 전대는 보급항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신선한 음식이 부족하여 고통을 받았다. 10-14일 마다 항구에 정박하는 유럽 함정들과 다르게 첫 번째 중국 해군 전대는 임무 기간 내내 바다에 남아 있었고, 결국 선원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전대의 효율성이 위태롭게 되었다. 중국 해군은 효과적인 교전규칙도 만들어 두지 않았으므로 해적들의 공격에 대처하는 것도 굼뜨고 협조되지 않은 상태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순환을 통하여, 중국은 보급을 위한 항구를 마련하였다. 이제 중국 함정들은 오만의 지부티와 살랄라, 예멘의 아덴 항에 들어 간다. 중국 임무 부대는 각국 해군들이 작전 정보를 교환하는 월간 ‘공유 및 중복 해소’ 회의에 참석한다. 중국 해군 전대들은 합동 훈련에 참여하고 장교들을 교환하며 다른 나라의 해군으로부터 대해적(對海賊) 작전 경험을 얻는데 진지하다. 중국 해군은 대해적 활동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분담하는데 관심을 표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요한 행보이다. 중국인 선원에 중국인 소유로 싱가포르에 등록된 배가 해적에 납치된 사건 이후, 중국 해군은 싱가포르 해군과 정보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7월, 중국 해군은 아덴 만에 가장 큰 함정인17,000톤급 Yuzhao-class 상륙함(LPD) Kunlun Shan 호를 파견하였는데, 중국 해군의 정예인 해병 소대 규모와 Z-8 중(重)헬리콥터 수대, 신형 상륙정 한 척, 쾌속정 두 척과 함께 파견하였다. Kunlun Shan 호를 통하여 해군의 원정 능력을 시험할 수 있었다. 원정 능력은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있어서 해군 함정의 긴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8월에 Kunlan Shan 호에서 출격한 헬기들과 해병들이 세척의 해적 고속정을 격퇴시켰다.

10,000 톤의 Peace Ark 병원선, 중국에서 가장 큰 단일 목적용 함정이 아덴 만 일대 연안국에 의료 훈련을 위하여 보내졌다. 87일 간의 임무 기간 동안 이 배는 지부티, 케냐, 탄자니아, 세이셀과 귀국 길에 뱅글라데쉬를 방문하였다.

군사 외교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력 투사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낼 수도 있다는 것을 베이징은 인정하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중국의 세 번째 해양 전략은 군사외교이다. 중국 외교 활동 계획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지역에서도 쌍방 및 다방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웃과는 영토적 분쟁을 완화하고, 그들이 미국과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추세를 억제시키는 것이다.

중국 해군은 중국의 쏘프트 파워를 어떻게 과시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진일보한 중국 해군의 세계 대양에 출현은 이러한 군사외교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덴 만으로 전개하는 함정들은 귀향하는 항로에서 항구 방문을 하고 PR활동(Public-relationship event)을 한다.

대해적 임무를 종결한 미사일 구축함Guangzhou 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 지중해로 진입하여 이집트와 그리스, 이태리의 항구를 방문하였다. 이 배는 그 후에 미얀마를 방문하고 9월 5일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외교적 여정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 해군과 특별 훈련을 실시하였다.

마찬가지로 훈련 전대들은 친선 방문을 위해 보내진다. 훈련중인 Zheng He 호와 프리게이트 함 Mian Yang 호는 파푸아 뉴기니아와 바누아투, 통가, 뉴질랜드와 호주를 8월과 9월에 방문하였다. 그들은 특별 훈련에 참가하고 PR 이벤트를 정성스럽게 수행하였다.

이러한 군사 외교의 효과는 이제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배들이 재보급할 수 있는 ‘우호적 장소’들이 구축되었다. 경제적 지원이 후속한 지역에서는 군사 외교가 여러 곳에서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면 스리랑카의 항구 함반토타는 중국의 도움이 완결되면서 민간 중국 배들의 재급유 항구로 오픈하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쌍방 훈련에 대한 중국 해군의 열정은 군사적 교류와 투명성을 높여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 국가들에게 중국군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래 전략
중국 해군은 2050년 목표인 성숙한 청해(blue sea) 해군까지는 먼 길이 남아 있지만 적어도 다가 오는 십 년을 위한 외교와 국방 정책의 최선봉에 위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양 전략의 3대 목적은 지역내의 전략적 억제력으로 역할하고, 작전적 경험을 축적하고, 양자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베이징은 커지는 해군 능력을 남지나해와 동지나해에서의 영토 분쟁의 버팀목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대만 문제의 군사적 해결에서도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의 진보, 예를 들면 수평선너머 볼 수 있는 레이다 (over-the-horizon radar) 와 자국산의 Beidou GPS 씨스템 같은 것은 이러한 노력을 가능케 할 것이다. 군사외교라는 차원에서 중국 해군은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 할 것이다. 올해의 중국 해군의 전반적 활동은 그들의 자신감이 작전적 경험과 병행하여 얼마나 성장하였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